일본생활
미국, 독일과 함께 세계 3대 출판대국으로 불리는 일본. 서점에 가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점 애견코너에 가면 애견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의 책뿐만 아니라, '요크셔테리어를 기르는 법', 혹은 '푸들 기르는 법' 등 애견의 종에 따른 세부적인 책이 나와 있을 정도다.
이렇게 책의 종류나 양이 많은 것은 엄청나게 읽어대는 일본인의 독서습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한국에 살 때, 일본에 잠시 가면 아내는 어김없이 서점에 들려 30~40권이 넘는 책을 사곤했다. 물론, 몇 달 지나지 않아 그 책을 다 읽고, 일본에 있는 지인에게 또 책을 보내달라고 하곤했다.
어제 잠시 도쿄에 갔다. 갈아타기 위해 이케부쿠로역에 들렸는데 플랫폼에 자판기가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책 자판기. 문고판을 자판기로 팔고 있었다.
도쿄를 다니다보면 역 주변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서점이 많다. 물론, 북오프(book-off)같은 중고책 전문점은 주거지 인근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판기로까지 책을 팔아대는 일본.
한국에다가 책 자판기를 설치하면 어떨까? 십중팔구 몇 개월 안에 철수되지 않을까 한다. 물론, 편의점과 자판기를 끼고 사는 일본인 특유의 생활패턴도 책을 자판기로 팔게 된 이유중에 하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책을 많이 읽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작년 12월에 한국에 잠시 들렸을 때 사온 책이 대략 20권 정도 된다.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 읽은 책은 그 중 3~4권 밖에 안 된다. 매년 올 해의 다짐이 '책을 많이 읽자'에서 벗어나고 싶다. 지키지도 못할 다짐이니 말이다.





특히 기차역같은 곳에 하나씩은 모두 생긴거 같아요..
가격도 2000원으로 착한데다, 내용이 처세, 심리, 취미, 가벼운 읽을거리 등으로
사람들이 흥미로워하는 주제의 책들이 많아서, 인기를 얻던데요...^^